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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꿀팁

쇠비름은 정말 약초일까요? 동의보감 속 마치현 먹는 법

by 참새눈썹 2026. 8. 24.

 

밭에서 흔히 만나는 쇠비름, 동의보감 속 ‘마치현’은 어떻게 먹었을까요?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텃밭이나 밭둑을 걷다 보면 땅에 바짝 붙어 붉은 줄기를 뻗고, 도톰한 잎을 달고 있는 풀이 눈에 띕니다. 바로 쇠비름이에요. 농사짓는 분들에게는 끈질긴 잡초로 익숙하지만 옛 의서에서는 ‘마치현(馬齒莧)’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쇠비름을 단순한 약재로만 다루지 않고 삶아 양념해 먹는 방법까지 등장해요. 오늘은 지금 계절에 쉽게 볼 수 있는 쇠비름의 생김새부터 동의보감 속 기록, 먹는 방법과 현대 연구,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점까지 살펴볼게요.

 

안녕하세요. 참새눈썹🐦입니다.

 

지난 글의 비단풀과 이번 쇠비름은 모두 땅 가까이 퍼져 자라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쇠비름은 완전히 다른 식물이에요.

쇠비름은 Portulaca oleracea라는 식물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식용과 전통 약용으로 이용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식물은 동의보감에서 마치현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동의보감의 단방 기록과 후대 연구에서는 쇠비름을 삶아 양념해 먹었던 구체적인 방식까지 확인됩니다.

쇠비름을 처음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눈여겨볼 것은 잎입니다.

잎이 얇고 종이처럼 펼쳐지는 일반적인 들풀과 달리 쇠비름의 잎은 도톰하고 수분을 머금은 듯한 다육질입니다.

줄기도 특징적이에요. 땅을 따라 옆으로 퍼져나가며 붉은색이나 적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여름에는 작고 노란 꽃을 피우며, 이후 작은 열매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 검은 씨앗이 생깁니다.

밭을 매다가 뽑아서 흙 위에 놓아두었는데도 쉽게 시들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수분을 잘 보존하는 식물입니다.

💡 쇠비름 관찰 포인트

땅을 따라 퍼지는 붉은빛 줄기와 도톰하고 매끈한 잎을 먼저 살펴보세요. 꽃은 작고 노란색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식물을 이름만 듣고 채취하지 말고 잎·줄기·꽃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동의보감에서는 ‘마치현’이라고 불렀어요

쇠비름의 한약재 이름은 마치현(馬齒莧)입니다.

‘마치’라는 이름은 잎 모양을 말의 이빨에 빗댄 이름으로 풀이됩니다.

옛 문헌의 식물 이름을 오늘날 식물과 연결할 때는 조심해야 하지만, 동의보감의 마치현은 후대 문헌 연구에서도 우리말 ‘쇠비름’과 대응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또한 동의보감 원문 목록에서도 대변과 충 관련 단방 가운데 馬齒莧이라는 이름이 확인됩니다. 

이번 약초 시리즈에서 쇠비름을 다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옛날에 약초였다고 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동의보감 속 사용 기록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주변 식물이기 때문이에요.

흥미롭게도 동의보감에는 ‘먹는 방법’이 나옵니다

쇠비름에 관한 동의보감 기록에서 특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후대의 동의보감 조리법 연구를 보면 마치현을 삶은 뒤 소금·장·생강·식초 등을 넣어 무쳐 먹는 방식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기록에서는 삶은 쇠비름을 소금과 식초로 양념해 먹는 방식도 확인됩니다.

즉 쇠비름은 옛사람들에게 약재와 음식의 경계에 있던 식물 가운데 하나였다고 볼 수 있어요.

오늘날 우리가 봄나물을 데쳐 된장이나 간장으로 무쳐 먹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지요.

옛 기록에서 발견하는 재미

동의보감에는 약초를 무조건 탕약으로 달여 먹는 방법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쇠비름처럼 삶아서 소금·장·생강·식초로 무쳐 먹는 일상적인 조리법도 확인됩니다.

전통적으로는 어떤 때 사용했을까요?

동의보감에서는 마치현을 설사와 이질을 다루는 단방 가운데 하나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충(蟲)을 다루는 부분에서도 마치현이 등장하며, 당시에는 생즙이나 삶아 먹는 방법 등이 사용됐던 것으로 정리됩니다. 

한국전통지식포털에서도 마치현을 쇠비름 Portulaca oleracea L.과 연결하고, 동의보감에 수록된 마치고 등의 관련 처방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이질이나 충과 관련해 사용했다는 것은 17세기 전통의학의 사용 기록입니다.

오늘날 세균성 장염이나 기생충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쇠비름을 먹으면 치료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혈변이나 심한 복통, 고열, 지속적인 설사가 있다면 약초를 먼저 먹기보다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쇠비름은 지금도 나물로 먹을 수 있을까요?

쇠비름은 식용으로 이용해 온 산야초입니다.

일반적으로 너무 억세지 않은 어린 줄기와 잎을 이용하며 깨끗하게 손질한 뒤 데쳐 나물로 먹는 방식이 가장 접근하기 쉽습니다.

특유의 약간 새콤한 맛과 미끈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짠 다음 된장이나 간장, 참기름 등을 이용해 일반적인 나물처럼 무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의보감의 치료 목적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날 식탁에서는 약으로 많은 양을 먹기보다 식재료로 적당량 이용하는 관점이 더 적절합니다.

쇠비름을 나물로 먹는 간단한 방법

  1. 식용으로 확실하게 확인된 쇠비름의 어린 줄기와 잎을 준비합니다.
  2. 흙과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습니다.
  3. 끓는 물에 데쳐 부드럽게 만듭니다.
  4.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가볍게 짭니다.
  5. 된장이나 간장 등을 소량 사용해 나물처럼 무칩니다.

도로변이나 농약·제초제 사용 여부를 알 수 없는 밭, 반려동물이 자주 다니는 산책로에서 채취한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

쇠비름의 독특한 점, 오메가-3 지방산

쇠비름은 산야초 가운데 영양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식물입니다.

식물임에도 알파리놀렌산 같은 오메가-3 계열 지방산을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여러 페놀성 화합물과 색소 등 다양한 식물성 성분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쇠비름을 생선이나 견과류 같은 주요 오메가-3 공급원을 대신하는 ‘특별한 치료식품’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산야초 한 가지의 특정 영양성분보다 전체 식사의 다양성과 균형이 훨씬 중요해요.

현대 연구에서는 무엇을 살펴보고 있을까요?

쇠비름은 현대 연구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쇠비름 70% 에탄올 추출물이 사람 각질형성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세포 보호와 관련된 반응을 보이는지 조사했습니다. HO-1과 Nrf2 같은 세포 방어 경로가 연구됐어요.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쇠비름 추출물의 특정 분획을 마우스 유래 해마세포에 적용해 산화 손상과 관련된 세포 보호 작용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두 연구 모두 우리가 쇠비름 나물을 먹었을 때 특정 질환이 예방되거나 치료된다는 것을 입증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아닙니다.

약초 연구를 볼 때는 식물 자체 → 추출물 → 세포실험 → 동물실험 → 사람 대상 연구가 서로 다른 단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쇠비름과 비단풀은 꼭 구별하세요

앞에서 다룬 비단풀과 쇠비름은 둘 다 땅바닥을 따라 퍼지고 줄기가 붉어 보일 수 있어 처음 보는 사람은 혼동할 수 있습니다.

구분 쇠비름 비단풀·땅빈대류
도톰하고 다육질 상대적으로 작고 얇음
줄기 굵고 육질감이 있음 가늘고 땅에 붙어 퍼짐
작은 노란 꽃 매우 작은 꽃
흰 유액 일반적으로 없음 대극속 식물은 흰 유액이 특징

그래도 야생 식물을 먹을 때는 표 하나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식물의 정체가 조금이라도 불확실하다면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채취할 때 꼭 기억하세요.

야생 식물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먹으면 안 됩니다. 정확한 식물 동정과 채취 장소의 안전성이 모두 확인돼야 합니다. 약효를 기대해 많은 양을 장기간 먹는 것도 일반적인 나물 섭취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신장결석이 걱정된다면 많이 먹지 마세요

쇠비름에는 옥살산이 들어 있습니다.

옥살산은 여러 채소에도 자연적으로 존재하지만 칼슘옥살산 결석이 반복되는 사람에게는 식품의 옥살산 섭취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신장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이 “약초니까 몸에 좋다”며 쇠비름을 농축해서 매일 많은 양 먹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신장질환이 있거나 식이조절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섭취법을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생즙보다 익혀 먹는 방식을 먼저 생각하세요

인터넷의 산야초 정보에서는 쇠비름을 갈아 생즙으로 먹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에서 채취한 식물을 생으로 갈아 많은 양을 마시는 방법은 굳이 권할 이유가 없습니다.

흙과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고, 익혀 소량 먹는 나물과 생풀을 농축해 마시는 것은 섭취량에서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흥미롭게도 동의보감에는 생즙과 익혀 먹는 방식이 모두 등장하지만, 이는 당시의 치료 기록입니다.

오늘날 일상적인 식용을 목적으로 한다면 정확히 확인된 식물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익힌 나물 형태로 적당량 먹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 참새눈썹 약초노트

쇠비름을 공부하다 보면 동의보감이 단순히 어려운 한약 처방만 모아둔 책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밭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을 삶고, 장과 생강과 식초로 무쳐 먹었던 기록까지 남아 있으니까요.

수백 년 전 사람들에게 음식과 약초의 경계는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옛 기록을 다시 읽는 이유는 그대로 따라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옛사람들이 어떤 식물을 관찰하고 어떻게 활용했는지 배우면서, 오늘날 밝혀진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요즘 밭둑에서 붉은 줄기와 도톰한 잎을 가진 쇠비름을 발견한다면 그냥 잡초라고 지나치지 말고 한 번 자세히 바라보세요.

우리 조상들의 밥상과 약방을 동시에 오갔던 풀이 바로 발밑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FAQ

Q. 쇠비름은 정말 동의보감에 나오나요?
= 네. 동의보감에서는 마치현(馬齒莧)이라는 이름으로 확인됩니다. 대변과 충을 다루는 단방 등에 등장하며, 후대 연구에서는 삶아서 장·소금·생강·식초 등으로 무쳐 먹었던 방법도 확인됩니다. 


Q. 쇠비름과 마치현은 다른 것인가요?
= 마치현은 쇠비름의 전통 약재명입니다. 한국전통지식포털에서도 마치현을 쇠비름 Portulaca oleracea L.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Q. 쇠비름을 나물로 먹을 수 있나요?
= 전통적으로 식용해 온 식물입니다. 어린 줄기와 잎을 깨끗하게 손질해 데친 뒤 나물로 이용할 수 있어요. 다만 정확하게 쇠비름인지 확인되지 않은 야생 식물은 먹지 마세요.

Q. 쇠비름 생즙을 매일 마시면 더 좋은가요?
= 그렇게 볼 근거는 부족합니다. 생풀을 농축해 많은 양 섭취하는 것은 일반적인 나물 섭취와 다릅니다. 특정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생즙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Q.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도 먹어도 되나요?
= 쇠비름에는 옥살산이 들어 있기 때문에 칼슘옥살산 결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식이 제한이 있다면 의료진의 지침을 우선하세요.

Q. 쇠비름의 항산화 효과가 입증된 건가요?
= 쇠비름 추출물을 이용한 세포 수준의 산화 스트레스 관련 연구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사람이 쇠비름을 먹으면 특정 질환이 예방되거나 치료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밭에서 만나는 흔한 풀 한 포기에도 오래된 음식 이야기와 약초의 역사가 숨어 있어요 🌿

오늘도 눈썹에 힘 꽉 주고 건강 챙기세요~ 💪
여러분의 건강 파수꾼, 참새눈썹🐦이었습니다 🌿